긴 고행 길 멈추지 말라.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 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 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 문병란 시인, ‘희망가’ 중에서